AI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 이번 주, 시장은 AI 매출 성장률보다는 막대한 투자비가 실제 이익과 현금으로 돌아오는지를 먼저 따졌어.
그 결과 알파벳은 매출이 25% 늘고 구글 클라우드가 103% 성장했는데도 주가가 하루 만에 12.64% 급락했지. 인텔은 3분기 조정 EPS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4분기 전망을 내놓자 시간외 주가가 23%나 폭락했어.
마이크로소프트는 강한 클라우드 성장과 현금흐름을 보여줬고,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 107조 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고도 시장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했어.
인텔, 4분기 전망 발표 후 폭락
✦ 인텔 주가, 4분기 전망에 무너졌다
2026-10-08~10-29 Nasdaq 정규장 종가 + 10/30 장전 현재가
인텔의 3분기 매출은 165억 1,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1% 늘었고, 비GAAP 조정 EPS는 0.52달러였어. EPS는 시장 예상치 0.41달러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예상치 165억 6,000만 달러에 조금 못 미쳤지.
데이터센터·AI 부문 매출은 73억 달러로 78% 증가했어. 반면 PC용 프로세서를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피지컬 AI 부문 매출은 81억 달러로 5% 감소했지.
AI 서버용 CPU 수요는 강하지만, PC 시장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기업들의 IT 예산 부담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양극화가 나타났어.
여기까지는 그래도 버틸만 했는데, 이번에 4분기 전망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완전히 무너져버렸네. 인텔은 매출 150억~160억 달러, 조정 EPS 0.25달러를 제시했어.
매출 중간값 155억 달러는 시장 예상치 170억 7,000만 달러보다 약 9% 낮고, EPS 전망은 예상치 0.43달러보다 약 42% 낮아. 3분기 실적보다 다음 분기 이익이 급격히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그대로 적중한 거야.
공급 문제도 겹쳤어. 이스라엘 키리아트갓 공장의 폭발 사고로 생산시설이 약 2주간 멈췄고, 향후 2분기에 걸쳐 약 6억 달러의 매출 차질이 예상돼.
그 와중에 인텔은 2026년 설비투자에 약 200억 달러를 쓰고 2027년에는 투자를 더 늘릴 계획이잖아. 특히 인텔 CFO가 밝혔듯이 공정 전환과 14A 준비가 겹치는 2027년에는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게 현실적으로 힘들어.
10월 29일 정규장에서 인텔은 3.62% 하락한 92.07달러로 마감했어. 장 마감 뒤 실적이 공개되자 시간외 거래에서는 70.87달러까지 내려 약 23% 급락했고, 투자자들은 공포스런 하루를 보내야 했어.
알파벳, 클라우드는 잘했지만 검색과 현금흐름이 발목을 잡았다
✦ 알파벳 주가, 하루 만에 12.64% 급락
2026-10-09~10-29, Nasdaq 정규장 종가
알파벳의 3분기 매출은 1,275억 7,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 1,282억 달러에는 조금 못 미쳤어.
하지만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307억 900만 달러로 103% 급증했고, 영업이익도 111억 2,100만 달러로 1년 전 35억 9,400만 달러에서 크게 늘었어. 클라우드는 매출 성장뿐 아니라 이익도 빠르게 키우고 있었지.
문제는 알파벳의 가장 큰 현금 창출원인 검색광고였어. 검색·기타 매출은 633억 5,000만 달러로 12%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직전 분기의 17%에서 둔화됐지. 전체 광고 매출도 820억 1,200만 달러로 시장 기대에 못 미쳤고.
생성형 AI 검색이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기존 검색광고만큼의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지.
최근에 AI 경쟁에서도 자꾸 밀려나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검색 광고에서조차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면 '과연 구글에 미래가 있나?' 라는 의문이 제기될만 해.
알파벳의 조정 EPS도 2.67달러로 시장 예상치 3.02달러를 밑돌았어. GAAP 기준 EPS는 2.12달러였고 순이익은 261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5% 줄었지.
기타손익에는 스페이스X 지분의 미실현 평가손실 약 82억 달러가 반영됐어.(얘네들도 스페이스X에 물렸구나...)
반면 영업이익은 405억 7,600만 달러로 30% 증가한 게 그나마 다행이었지 본업의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투자자산 평가손실이 최종 순이익을 끌어내린 구조야.
현금흐름도 좋지 않았어. 분기 설비투자는 514억 달러였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23억 달러였어. 즉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를 빼고나면 91억 달러 적자야.
게다가 구글은 2026년 설비투자 전망을 1,950억~2,050억 달러로 유지하면서 2027년에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어. 클라우드가 큰 이익을 내고 있긴 하지만.
검색광고 성장은 둔화되고,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이 막대한 이 상황... 그래서 투자자들은 불안해 하는 거야.
알파벳 주가는 10월 29일 12.64% 하락한 283.82달러로 마감했어. 최근 20년 전후로 발생한 최대 일일하락폭이었지. 알파벳이 하루에 10%가 넘게 떨어지다니...? 놀라운 일이야. 물론 20% 넘게 떨어진 인텔에 비하면 양반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 매출·클라우드·현금흐름이 함께 성장
✦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실적 후에도 제자리
2026-10-08~10-29, Nasdaq 정규장 종가
마이크로소프트의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922억 7,900만 달러로 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59억 1,500만 달러로 21% 늘었어. 비GAAP 조정 EPS는 4.89달러로 시장 예상치 4.72달러를 웃돌았지.
클라우드 매출은 639억 달러로 30% 증가했고, 애저(Azure) 성장률은 48%였어.
미래 매출을 가늠할 계약잔고도 커졌지. 상업 부문 계약잔고(RPO)는 6,770억 달러로 73% 증가했어. 이 가운데 약 30%가 향후 12개월 동안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야.
다만 이번 분기 신규 계약액이 전년 동기보다 12% 줄었다는 게 조금 찝찝했고, 대형 계약 하나가 실적에 큰 기여를 했던 만큼, 향후 전망을 무조건 낙관할 수는 없어.
✦ 현금흐름 대조,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벌어들인 현금에서 투자비를 뺀 결과
| 기업 |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 잉여현금흐름 |
|---|---|---|---|
| 알파벳 | 423억 달러 | 514억 달러 | -91억 달러 |
| 마이크로소프트 | 580억 달러 | 452억 달러(현금 지출 394억 달러) | 186억 달러 |
마이크로소프트의 강점은 투자비를 감당할 현금창출력이었어. 영업현금흐름은 580억 달러, 잉여현금흐름은 186억 달러였어.
현금으로 지출한 유형자산 취득액은 394억 달러이고, 이 금액을 영업현금흐름에서 빼면 잉여현금흐름은 186억 달러가 나와. 알파벳과 달리 현금을 충분히 창출한 거지.
다음 분기 설비투자는 500억 달러를 넘을 전망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2027 회계연도 전체적으로 잉여현금흐름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자신하더라.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한때 4% 넘게 올랐지만, 다음 날 정규장에서는 0.16% 내린 530.14달러로 마감했어. 애저의 성장과 현금창출력을 보여줬지만, 계속 커지는 투자비를 감당할 수익을 입증하는 과제는 남았다는 거겠지.
삼성전자, 영업이익 107조 원에도 불구하고 힘없는 주가 흐름
✦ 삼성전자 주가, 기록적 실적에도 이틀 연속 하락
2026-10-16~10-30, KRX 정규장 종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195조 2,500억 원, 영업이익은 107조 4,400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였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이 매출 147조 1,000억 원, 영업이익 106조 5,000억 원을 기록했지.
사실상 영업이익이 거의 다 반도체에서 나온 거야. 반면 DX 부문(TV, 가전, 스마트폰 등)은 8,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어.
그리고 아쉽게도 순이익은 75조 1,300억 원으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 87조 100억 원을 약 13.7% 밑돌았어.
주주환원 계획도 관심을 모았어. 삼성전자는 2026년 총 주주환원 규모를 90조~110조 원으로 예상하고, 3분기 배당 총액을 30조 원으로 확정했어. 이미 계획했거나 집행한 35조 원을 제외하면 55조~75조 원이 남아 있는 거지.
잔여분의 규모와 집행 방식은 2027년 1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할 예정이야.
그런데 주가는 10월 29일 4.13% 하락해 23만 2,000원에 마감했고, 30일에도 3.02% 내려 22만 5,000원을 기록했어. 이틀 동안 10월 28일 종가보다 7.02% 떨어졌어.
30일 코스피가 3.48% 하락하고 외국인이 1조 6,000억 원 넘게 순매도한 가운데 SK하이닉스도 7.08% 밀렸어. 미국 기술주 급락에 따른 위험회피와 반도체주 차익실현이 겹친 하루였다고 다들 해석하더라.
애널리스트 목표주가를 살펴보면
✦ 애널리스트 목표주가 컨센서스
2026-10-30 기준 집계
| 기업 | 투자의견 | 애널리스트 수 | 평균 목표주가 | 목표주가 범위 |
|---|---|---|---|---|
| 인텔 | 매수 | 47명 | $117.71 | $80~$200 |
| 알파벳 | 강력 매수 | 58명 | $408.63 | $325~$500 |
| 마이크로소프트 | 강력 매수 | 56명 | $626.55 | $440~$870 |
| 삼성전자 | 강력 매수 | 35명 | 482,874원 | 290,000~725,000원 |
위의 컨센서스에 포함된 인텔의 평균 목표주가는 이번 실적 발표 전 자료를 기초로 한 거야. 실적 발표 후에는 Rosenblatt가 목표가를 80달러에서 70달러로 더 낮추고 매도의견을 유지하는 등 변동이 있었거든.
아직 여기까지는 반영을 안 한 값이니 감안해줘.
알파벳은 실적 발표 다음 날 목표주가를 낮춘 기관이 줄을 이었어.(이 사람들은 우리보다 정보도 많고 그거 분석하는게 직업인데 목표가를 실적발표 다음 날 내리면 어떡해...)
BMO는 480달러에서 425달러로, Cantor Fitzgerald는 420달러에서 350달러로, UBS는 380달러에서 332달러로 낮췄어. Bernstein도 385달러에서 325달러로 내렸지.
검색광고 둔화와 AI 투자비를 반영해 수익 전망을 다시 계산한 결과야.
마이크로소프트는 반대 흐름이었어. TD Cowen은 650달러, Bernstein은 722달러, UBS는 700달러로 목표주가를 올렸어.
삼성전자는 유안타증권이 69만 원으로 높인 반면, IBK투자증권은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35만 원으로 낮췄고 하나증권은 48만 원을 제시했어.
같은 실적을 놓고도 향후 이익과 메모리 가격 전망 등을 어떻게 가정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크게 갈렸지.
상당수 기업들이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치우며 랠리를 계속 하자는데, 인텔, 알파벳 등 몇몇 친구들이 재를 뿌려서 무너져버린 AI 관련주... 과연 다음 주에는 또 무슨 일이 생길까?
이건 투자조언은 아니야. 알고 있지? 내 소중한 돈은 스스로 지키자구.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칠게.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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