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미국 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AI 컴퓨팅 업계를 향해 꽤 독한 경고를 내놨어.
X에 올린 글에서 200곳이 넘는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이 “guppy-level death and consolidation”, 즉 작은 물고기(구피)처럼 도태되고 통폐합되는 상황을 맞을 거라고 썼지.
일론 머스크... 이 사람은 그 바쁜 와중에 어떻게 SNS까지 저렇게 열심히 하나 몰라... 본인만 시간이 천천히 가게 만드는 아이템을 가지고 있나?? 아무튼 그의 주장은 이래.
AI 데이터센터 매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다른 안정적인 수입원이 부족한 기업은 최근에 자금을 조달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는 거야.
✦ CoreWeave 주가, 2주 사이 약 33.9% 하락
미국 정규장 종가(USD), 2026년 10월 9일~10월 23일
순전히 일론 머스크의 발언 때문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다음 날 미국 장전 거래에서 CoreWeave와 Nebius 주가는 2~5% 가량 하락한 채로 거래되었고, IREN 등 관련주에도 매도 압력이 이어졌어.
안 그래도 이 기업들은 최근에도 주가흐름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이번 추가 하락으로 주주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했지. CoreWeave의 정규장 종가는 10월 9일 82.08달러에서 10월 23일 54.24달러로 내려왔어.
2주 사이 약 33.9% 하락한 거야. 10월 14일에는 하루에 15.46%, 16일에는 11.91%, 22일에도 10.06% 떨어졌어.
시장은 이미 대규모 부채, 높은 자금 조달 비용, 데이터센터 투자 회수 기간을 걱정하고 있었고, 머스크의 경고는 그 우려를 더 자극한 거야.
클라우드는 뭔지 알겠는데 네오클라우드는 뭐야?
한 때는 우리에게 '클라우드'라는 용어도 굉장히 생소했었잖아. 그런데 이젠 클라우드라는 말이 되게 익숙해. 다들 클라우드 서비스 하나 이상은 돈을 내고 쓰고 있을 테니까.
MS의 원드라이브나 구글의 구글드라이브, 에플의 아이클라우드 같은 스토리지부터 시작해서 정말 수많은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범람하고 있지.
우리가 이제는 일상처럼 사용하는 ChatGPT나 클로드같은 서비스조차도 전세계 어딘가에 있는 서버에서 돌아가는 클라우드 서비스잖아. 그런데 네오클라우드라는 건 뭘까?
✦ 기업별 사업 내용
같은 관련주라도 사업은 달라
네오클라우드는 AI 모델을 학습하거나 실행하는 데 필요한 GPU 컴퓨팅을 전문적으로 빌려주는 클라우드 사업자야.
CoreWeave와 Nebius가 대표적인 사례고, IREN과 Applied Digital도 투자자들이 네오클라우드 관련주로 함께 묶는 기업들이지. 이 기업들의 사업 구조가 똑같은 건 아니야.
GPU 클라우드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곳도 있고,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에 더 비중을 두는 곳도 있어.
✦ 네오클라우드 기업이 수익을 내려면
매출보다 투자가 먼저야
이 사업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매출을 올리기 전에 큰돈부터 써야 한다는 점이야. 비싼 GPU를 확보하고, 데이터센터 건물과 냉각 장비를 마련하고, 전력을 끌어오고, 네트워크까지 구축해야 고객에게 컴퓨팅 자원을 제공할 수 있어.
호텔같은 경우에도 건물을 지으려면 큰 돈을 먼저 투자해야 하고, 이후에 손님들이 이용하기 시작하면 매출이 천천히 생겨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잖아. 그거랑 비슷하긴 한데, 문제는 네오클라우드 업계의 특성이야.
AI용 GPU는 굉장히 고가인데다 세대교체도 빨라. 비싸게 들여놓은 장비가 놀고 있거나, 전력 공급이 늦어지면 비용과 이자는 계속 발생하는데 투자금 회수는 계속 뒤로 밀려.
시간이 지나면 구매해놓은 GPU는 어느새 구식이 되어버리고, 투자금을 회수하지도 못한채 신제품으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돼.
예를 들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 코랩'을 생각해보자.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구글 코랩에서 제공하는 GPU들이 성능이 좋은 축에 속했어.
그래서 로컬 GPU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작업들을 구글 코랩으로 테스트할 수 있었고,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았지. 하지만 요즘에는 로컬 GPU가 훌륭하게 발전했고, 구글 코랩에서 제공하는 GPU 성능과 비슷하거나 더 앞서는 수준까지 왔어.
그래서 만약 구글 코랩을 무료 요금제로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불만족을 느낄 거야. 속도가 너무 느리게 느껴지거든. 구글은 분명히 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상당한 비용을 투자했을 거야. 하지만 그 인프라들은 어느새 구식이 되어버렸어.
나도 얼마 전에 로컬LLM을 한 번 실험해본다고 구글 코랩을 써보다가 속터져서 때려쳤거든.
그래서 AI 수요가 크다는 사실만으로 네오클라우드 사업의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아.
GPU를 얼마나 확보했는지보다 그 장비가 실제로 얼마나 가동되는지, 고객에게 약속한 서비스가 제때 제공될 수 있는지, 매출에서 운영비와 이자·추가 투자비를 빼고도 현금이 남는지, 그리고 이미 투자한 설비들이 너무 빠르게 구식이 되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고려할 사항이 너무 많지.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더라도, 데이터센터를 확장할 때마다 외부 자금을 대규모로 끌어와야 한다면 주주들은 또다시 배당을 포기하고 위험을 감수해야 해.
머스크는 왜 자기 회사는 다르다고 했을까
✦ SpaceX 400억 달러 조달, 주장이 엇갈려
완료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어
머스크는 SpaceX가 GPU를 구입하기 위해 4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마쳤다고 주장했어. 그가 내세운 차이는 수입원이야.
SpaceX에는 스타링크와 로켓 발사 사업에서 들어오는 매출이 있고, 기업 신용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지.
반면 네오클라우드 중 AI 데이터센터 매출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는 기업은 그 매출이 흔들릴 때 대출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게 머스크의 논리야.
다만 400억 달러 조달이 완전히 마무리됐다는 그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애매해. 머스크는 거래를 끝냈다고 썼지만, 블룸버그는 익명 취재원을 인용해 '스페이스X의 대출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거든.
일론 머스크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지금 이쪽 업계에서는 "우리 자금 조달 할 수 있어!"와 "우리 자금 조달 실제로 성공했음!"의 차이가 엄청 크다는 거야.
실제로 요즘 CoreWeave의 채권 수익률 급등 관련해서 말이 많았지. 로이터가 10월 16일 LSEG 자료를 인용해 전한 수치로는 CoreWeave의 부채가 약 500억 달러였고, 일부 채권의 시장 수익률은 15~16%대였어.
CoreWeave가 그동안 쌓아온 실적과 앞으로의 계약잔고, 규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그 위험을 굉장히 높게 평가한 거야.
✦ 공매도 비중
유통주식 대비, 10월 기준
| 구분 | 수치 |
|---|---|
| CoreWeave | 23.7% |
| Nebius | 20% |
주식시장에서도 비관론은 강했어. 로이터는 ORTEX 자료를 인용해 "10월 들어 CoreWeave, Nebius, IREN 등 네오클라우드·데이터센터 관련 5개 종목에 대한 공매도 투자자들의 평가이익이 약 60억 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지.
공매도가 얼마나 많았냐고? CoreWeave의 유통주식 대비 공매도 비중은 약 23.7%, Nebius는 약 20%에 달했어. 공매도 세력이 얼마나 커다란 확신을 가지고 대량 공매도를 했는지 느낄 수 있지.
네오클라우드 업계는 어떻게 되는 걸까
✦ Gartner의 네오클라우드 전망
2030년까지
| 구분 | 내용 |
|---|---|
| 전망 | 2030년까지 사업자의 80% 이상이 독립 운영을 중단할 전망 |
| 핵심 근거 | 투자 규모와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익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 |
시장조사기관 Gartner는 2030년까지 네오클라우드 사업자의 80% 이상이 독립 기업으로서 운영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했어. 그냥 단순하게 말하자면 '네오클라우드 기업의 80%는 3~4년 내에 망하거나 다른 기업에 팔려간다'는 거야.
핵심 근거는 "AI 인프라 투자 규모에 비해 그 비용과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수익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거지.
물론 여기서 '독립 운영 중단'은 반드시 파산한다는 뜻은 아니고, 인수되거나 다른 회사와 합쳐져 독립 기업으로 남지 않는 경우도 포함해.
CoreWeave는 2026년 2분기 말 매출 잔고를 1042억 달러로 제시했고, 3분기 초에는 250억 달러가 넘는 신규 고객 약정을 추가했다고 밝혔어. 이는 수요와 계약이 상당하다는 뜻이지.
하지만 당장 그만큼의 현금이 들어왔다는 의미는 아니야.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계약 조건을 이행해야 매출로 인식할 수 있으니까. 2026년 2분기 CoreWeave의 매출은 약 25.75억 달러였고 자본지출은 94억 달러였어.
즉, 매출의 거의 4배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고 있는 거지. '이거 정말 괜찮은 거야...?'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투자자들이 하나 둘 나오는 것도 당연해.
Nebius는 10월 22일 씨티로부터 35억 달러 규모의 담보부 금융 한도를 확보했다고 발표했어.
회사가 밝힌 조건은 364일 만기, 초기 금리는 Term SOFR에 2.75%를 더한 수준이고 조건에 따라 가산금리가 최대 3.5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했지. 또한 400억 달러 이상의 장기 계약 약정도 자금 조달 기반으로 제시했어.
투자자들은 일단 마음을 놓을 수 있었지만, 이렇게 짧은 만기의 대출은 머지않아 또다시 자금을 마련해야 할 부담을 남겨.
결국 시장이 의심하는 건 AI 컴퓨팅 수요 자체가 아니야. 수요가 커지는 동안에 어떤 회사가 그 수요를 수익으로 바꿀 수 있는지, 그리고 그때까지 버틸 자금과 신용을 갖췄는지가 문제야.
장기 계약과 우량 고객을 확보한 기업, 전력과 데이터센터를 제때 가동할 수 있는 기업은 유리할 수 있어. 반대로 높은 이자와 큰 투자비를 감당할 만큼의 현금흐름을 만들지 못하는 업체는 하나 둘 사라져가겠지.
이건 투자조언은 아니야. 알고 있지? 내 소중한 돈은 스스로 지키자구.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칠게.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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