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만원, SK하이닉스 20만원. 10월 16일 종가와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67.5%, SK하이닉스는 84.3% 더 내려가야 닿는 가격이야. SK하이닉스는 지금 주가에서 100만원 넘게 빠져야 한다는 뜻이지.
이 적정주가를 제시한 사람은 이주완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야. 10월 8일 SBS Biz 방송에서 두 회사의 적정가를 밝힌 뒤, 16일 YTN 라디오에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했어.
진행자가 해당 영상이 ‘성지순례’ 대상이 됐다는 얘기를 꺼낼 정도였지. 도대체 무슨 계산을 하면 지금 주가의 3분의 1, 심지어 6분의 1이 적정하다는 결론이 나올까?
이 목표가는 어디서 나왔을까
✦ 목표가 논란 타임라인
발언에서 재조명까지
먼저 성격부터 분명히 하자. 이번 논란의 출발점은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발간한 공식 목표주가 보고서가 아니라, 방송에서 이주완 애널리스트가 직접 밝힌 적정가 의견이야. 그의 주장은 간단해.
최근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과 주가가 장기적인 체질 개선보다 메모리 가격 급등에 크게 기대고 있으며, 메모리 값이 다시 내려오면 이익과 주가 평가도 함께 낮아질 수 있다는 거지.
메모리는 가격이 오를 때 이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는 산업이야. 생산시설과 출하량이 크게 바뀌지 않아도 칩 한 개를 더 비싸게 팔면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늘어나니까.
반대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아 가격이 떨어지면, 같은 공장에서 비슷한 물량을 만들어도 남는 돈이 빠르게 줄어들 수 있어. 이주완 애널리스트는 지금의 실적 호황이 이런 가격 사이클의 정점에 가깝다고 보는 셈이야.
✦ PBR 관련 주장
같은 지표도 분모에 따라 배수가 달라져
| 구분 | 내용 |
|---|---|
| PBR | 주가 ÷ 주당순자산(BPS) |
| 이주완 발언 | 과거 1배 안팎에서 현재 4~7배 |
| FnGuide 2026년 예상치 기준 | 삼성전자 2.41배, SK하이닉스 3.17배 |
| 주의 | 분모로 쓴 순자산이 실제 값인지 예상 값인지에 따라 배수가 달라져 |
그는 방송에서 두 회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과거 1배 안팎에서 현재 4~7배 수준으로 올라왔다며 고평가라고 주장했어. PBR은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의 몇 배로 거래되는지 보여주는 지표야.
이 수치는 어떤 시점의 순자산을 분모로 썼는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FnGuide의 2026년 예상치 기준 PBR은 삼성전자 2.41배, SK하이닉스 3.17배로 집계됐어.
증권가 전망과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
✦ 목표가 비교
이주완 발언 vs 최근 3개월 증권사 집계
| 구분 |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
| 이주완 발언 | 7만원 | 20만원 |
| 10월 16일 종가 | 215,500원 | 1,272,000원 |
| 종가에서 발언 목표가까지 | -67.5% | -84.3% |
| 집계 평균(22개 기관) | 약 49만 5천원 | 약 325만 8천원 |
| 집계 최저 | 27만원(BNK투자증권) | 148만원(BNK투자증권) |
| 집계 최고 | 65만원(한국투자증권) | 470만원(한국투자증권) |
| 집계 기준일 | 10월 15일 | 10월 16일 |
최근 3개월간 증권사 목표주가를 모은 집계에서 삼성전자는 22개 기관의 평균이 약 49만 5천원, 범위가 27만~65만원이야. SK하이닉스는 22개 기관 평균이 약 325만 8천원이고, 최저 148만원에서 최고 470만원까지 벌어져 있어.
집계 페이지는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0월 15일 기준으로, SK하이닉스는 10월 16일 기준으로 집계해본 결과야.
이주완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가와는 차이가 엄청나지? 삼성전자 7만원은 평균 목표가보다 85.9% 낮고, 집계상 최저 목표가인 27만원보다도 74.1% 낮아.
SK하이닉스 20만원은 평균보다 93.9% 낮으며 최저 목표가 148만원과 비교해도 86.5% 아래야. 집계에 잡힌 최저치는 두 종목 모두 BNK투자증권의 전망이고, 최고치는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65만원과 470만원이야.
특히 최고 목표가 보고서는 각각 7월 말에 나온 거라서 최근 급락을 반영하지 않았지만, 이주완 애널리스트의 숫자가 일반적인 약세 전망의 끝자락보다도 훨씬 아래에 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아.
실제 실적은 거품만으로 설명될까
✦ 두 회사의 실적
삼성전자 3분기 잠정, SK하이닉스 2분기
| 구분 | 삼성전자(3분기 잠정) | SK하이닉스(2분기) |
|---|---|---|
| 매출 | 195조원 | 79조 3,187억원 |
| 영업이익 | 107조 4천억원 | 60조 5,426억원 |
| 특이사항 |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782.5% | 영업이익률 약 76%, HBM4 양산 출하 시작 |
삼성전자는 10월 8일 3분기 잠정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 4천억원을 발표했어.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분기보다 782.5% 증가했지.
한 분기에 10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모습만 보면, 메모리 가격이 기업 실적을 얼마나 강하게 밀어 올렸는지 실감할 수 있어. 동시에 이런 기록적인 이익이 앞으로도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 역시 위험할 수 있겠지.
정말 놀라운 일이기 때문이야.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도 비슷하게 뜨거웠어. 매출 79조 3,187억원, 영업이익 60조 5,42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약 76%에 달했어.
만약에 내가 사업을 하는데(그것도 서비스업이 아니라 제조업을 하는데) 영업이익률이 76%라고 주장하면 주변 사람들은 내가 허풍을 떨고 있다고 생각할 거야. 그만큼 대단한 영업이익률이지.
회사는 2분기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했고, 주요 고객 약 10곳과 다년간 공급 계약을 추진·체결했다고 밝혔어.
메모리 가격 상승뿐 아니라 AI 서버용 고부가 제품의 판매 증가,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려는 고객들의 움직임 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이익을 전부 일시적인 가격 급등의 산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해.
가격 전망도 이주완 애널리스트의 예상과 다른 방향을 가리켜.
그는 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봤지만, 시장조사업체 TrendForce는 9월 30일 보고서에서 4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분기보다 10~15%, 낸드플래시 계약가격은 15~20% 오를 것으로 전망했어.
TrendForce도 소비자 제품 수요가 약하다는 점은 지적했지만, AI 서버 쪽 수요와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본 거야.
모든 메모리 제품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 공개된 주요 가격 전망은 ‘4분기부터 메모리 값이 꺾인다’는 예상과 반대편에 서 있어.
최근 주가 급락이 그의 주장을 증명할까
✦ 삼성전자(005930) 종가 흐름
9월 29일~10월 16일, KRX 정규장(한국시간)
✦ SK하이닉스(000660) 종가 흐름
9월 29일~10월 16일, KRX 정규장(한국시간)
10월 15일 삼성전자는 9.48%, SK하이닉스는 11.06% 급락했어. 코스피도 7.57% 떨어져 6개월 만의 저점을 기록했고, 장중에는 낙폭이 커져 거래가 20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지.
로이터는 미국 물가 지표와 금리 우려,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아시아 기술주 매도에 영향을 줬다고 보도했어.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종가 비교
9월 29일 종가를 100으로 맞춘 흐름(KRX 정규장)
9월 29일 종가와 비교하면 10월 16일 삼성전자는 20.9%, SK하이닉스는 27.9%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어. 단기간 하락이 꽤 컸다는 점은 분명해.
사실 그동안 이주완 애널리스트의 의견은 전혀 주목받지 못하고 아마 웃음거리로 취급받았을 거야. 하지만 최근의 코스피 폭락장세에서 갑자기 그의 목표가가 "혹시???" "설마???"하고 걱정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거지.
이주완 애널리스트가 늘 비관적인 전망만 내놓은 사람은 아니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해.
주간경향의 과거 발언 정리에 따르면, 그는 2024년에는 SK하이닉스 업황을 긍정적으로 봤고, 2025년 9월에는 당시 주가가 실적에 비해 저렴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어. 지금의 비관론은 메모리 가격이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에서 출발한 거야.
어그로를 끌거나 반짝 스타가 되려고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내놓는 게 아니라, 나름대로의 소신을 기반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거지.
내 생각은 이래
삼성전자 7만원과 SK하이닉스 20만원이라는 목표가는 메모리 가격 하락, 이익률 하락 등 부정적인 조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약세 시나리오야.
현재 공개된 자료를 보면 삼성전자는 기록적인 3분기 잠정 이익을 냈고, SK하이닉스는 HBM4 양산과 다년간 공급 계약을 확대하고 있어. TrendForce의 최신 분기 전망도 범용 D램과 낸드 계약가격 상승을 예상해.
적어도 지금 확인되는 사실만 놓고는 이 두 숫자를 기본 시나리오로 받아들일 근거가 부족해. 그래도 최근 코스피 하락장세에서 "혹시???"하는 불안감을 주기엔 충분하네.
애널리스트가 부정적 전망을 내거나 매도의견을 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현재가 대비 엄청나게 시세가 하락할 거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니, "정말 뭔가 있나?"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야.
이건 투자조언은 아니야. 알고 있지? 내 소중한 돈은 스스로 지키자구.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칠게.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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