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9/2026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HBM 최강자들의 주가가 요즘 힘이 없는 이유

빛의 기둥처럼 솟은 HBM 메모리 칩을 표현한 추상적인 이미지

반도체 주식 얘기가 나오면 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나란히 놓고 보게 되지. 둘 다 HBM 덕분에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데, 정작 주가는 9월 이후 같이 밀렸거든. 9월 고점 이후 두 회사 주가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부터 차근차근 정리해 볼게.


✦ 고점 대비 얼마나 빠졌나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10월 8일 비교

종목고점10월 8일하락률
삼성전자28만 5,500원 (9월 23일)26만 2,000원-8.2%
SK하이닉스186만 8,000원 (9월 21일)168만 1,000원-10.0%
코스피7,080.92 (9월 23일) / 7,007.72 (9월 21일)6,625.93-6.4% / -5.4%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종가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9월 23일 28만 5,500원까지 올랐다가 10월 8일 26만 2,000원으로 내려왔어. 고점 대비 약 8.2% 빠진 거야.

SK하이닉스는 9월 21일 186만 8,000원이 고점이었고, 10월 8일 168만 1,000원으로 약 10.0% 떨어졌어.

코스피는 삼성전자 고점일인 9월 23일 7,080.92에서 6,625.93으로 6.4%, SK하이닉스 고점일인 9월 21일 7,007.72에서는 5.4% 밀렸으니, 두 종목 모두 시장 전체 흐름에 휩쓸린 셈이야.


✦ 기준을 바꾸면 달라지는 숫자

10월 8일 종가 기준

종목고점 대비9월 1일 대비
삼성전자-8.2%+0.4%
SK하이닉스-10.0%-0.7%


그런데 기간을 9월 1일로 맞춰 보면 얘기가 조금 달라져. 삼성전자는 9월 1일 26만 1,000원에서 10월 8일 26만 2,000원으로 거의 그대로야.

SK하이닉스는 169만 3,000원에서 168만 1,000원으로 0.7% 빠졌을 뿐이지. 그러니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더 떨어졌다"는 말은 고점에서 떨어진 폭을 기준으로 한 얘기야. 같은 날짜부터 비교하면 차이가 크지 않아.


✦ 최근 한 달 지수 등락률

서울경제 집계

대만 가권지수 +10.35%
일본 닛케이225 +6.09%
나스닥 +4.23%
S&P500 +1.67%
코스피 -4.72%
가운데 선이 0%, 오른쪽은 상승, 왼쪽은 하락
코스피만 유일하게 하락했어.


눈에 띄는 건 한국 시장만 유독 약했다는 점이야. 이달 미국과 대만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코스피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거든.

서울경제 집계로 최근 한 달 동안 코스피는 4.72% 내렸고, 대만 가권지수는 10.35%, 일본 닛케이225는 6.09%, 나스닥은 4.23%, S&P500은 1.67% 올랐어.

코스피는 6월 22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9,114.55를 기록한 뒤 7월 말 5000대까지 밀렸다가 7000선을 회복했지만, 지금은 박스권에 갇혀 있는 모습이야.


✦ 외국인 순매도 규모

유가증권시장, 서울경제 집계

6월 48.6조원
7월 9.9조원
8월 10.2조원
9월 21.5조원
10월 1~8일 6.4조원
6월 이후 누적 순매도 약 96조 6,000억 원


서울경제는 이 차이를 두 가지로 짚었어. 첫 번째는 메모리 반도체 쏠림이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메모리 대형주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메모리 가격과 이익 증가세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우려가 나오면 증시 전체가 흔들리기 쉬워.

대만은 반도체 설계와 위탁생산, 패키징, 네트워크·서버까지 AI 공급망 전반에 수혜 기업이 있어서 혜택이 여러 곳으로 퍼지는데, 한국은 메모리 업황에 기대는 비중이 크다는 해석이야. 두 번째는 외국인 매도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월 48조 6,000억 원, 7월 9조 9,000억 원, 8월 10조 2,000억 원, 9월 21조 5,000억 원을 순매도했고, 10월 1~8일에도 6조 4,000억 원을 팔아서 6월 이후 누적 순매도가 약 96조 6,000억 원에 이르렀어.


매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고, 6월에 42조 4,000억 원을 순매수했던 개인도 9월에는 14조 2,000억 원 순매도로 돌아섰어.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주에서 나온 외국인 이탈을 업황 둔화보다 고금리·고유가 환경에서 높아진 한국 주식시장의 할인율과 외국인 위험선호 약화의 영향으로 보면서, 업황 훼손이 제한적인 만큼 금리 정상화와 삼성전자 실적 확인 이후 수급이 정상화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어.


✦ 10월 8일에 겹친 수급 이벤트

골드만삭스 10월 6일 보고서 기준

이벤트내용
ETF 리밸런싱운용자산 약 19조 원 규모의 반도체 ETF 7종
옵션 만기같은 날 만기
자사주 매입15조 원 규모, 마무리 단계


그럼 왜 같이 흔들렸을까. 첫 번째 이유는 수급이야. 골드만삭스 FICC·주식 부문은 10월 6일 보고서 '삼성전자, 10월 8일을 앞두고 주목할 점'에서 8일 하루에 여러 수급 이벤트가 겹친다고 짚었어.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운용자산 약 19조 원 규모의 반도체 ETF 7종이 같은 날 리밸런싱에 들어가고, 옵션 만기도 같은 날이었지. 삼성전자의 일부 ETF 편입 비중이 상한선에 가까워지면서 기계적인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야.

여기에 15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회사가 직접 받쳐 주던 매수 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고 봤어.


두 번째 이유는 금리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월 7일 5.28%, 10월 8일 5.22%였어. 금리가 높은 구간에서는 주식을 비싸게 사려는 사람이 줄어드는 게 보통이지.

반도체 주식은 앞으로의 이익을 크게 기대받는 종목이라 이런 환경에서 더 민감하게 움직이는 편이야.


<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 전망: HBM값 121% 폭등 시나리오>
출처: YouTube

✦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과 기대치

2026년 10월 8일 발표

항목내용
매출195조 원
영업이익107조 4,000억 원
영업이익률55.1%
국내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105조 5,000억 원 안팎
해외 집계(비주얼 알파)영업이익 112조 7,300억 원
발표 당일 주가전날보다 2.42% 하락


세 번째는 실적 발표 자체야. 삼성전자는 10월 8일 잠정실적을 냈어. 매출 195조 원, 영업이익 107조 4,000억 원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넘었고, 영업이익률은 55.1%였어.

숫자만 보면 좋은 결과인데, 그날 주가는 전날보다 2.42% 떨어졌어. 국내 시장 전망치는 영업이익 105조 5,000억 원 안팎이었지만, 해외 집계인 비주얼 알파는 112조 7,300억 원을 예상했거든.

인베스토피디아는 이 기준으로 잠정실적이 예상에 못 미쳤다고 전했어. 기대 수준이 어디에 맞춰져 있었느냐에 따라 같은 숫자가 다르게 읽힌 거지.


골드만삭스는 같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12조 원에서 106조 원으로 낮췄다고 밝혔어. 원·달러 환율이 3분기 평균 1,418원으로 예상치 1,460원보다 낮았던 점을 반영했다는 거야.

이 하향 전망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 HBM 재료 흐름

2026년 3월부터 10월까지

3월 18일
삼성전자, AMD AI 가속기 MI455X용 HBM4 우선 공급업체 지정 발표
9월 23일
SK하이닉스, TSMC OIP 콘퍼런스에서 베라 루빈 탑재 HBM4 36GB 12단 전시 (9월 28일 뉴스룸 공개)
9월 29일
트렌드포스, 2027년 HBM 평균판매가격 121% 상승 전망
10월 7일
리사 수 AMD 회장, 삼성전자 서초사옥 회동


왜 HBM 얘기가 주가에 도움이 안 됐을까? 두 회사 모두 HBM에서 확실한 재료가 있었잖아. 삼성전자는 3월 18일 AMD와 협력을 넓히기로 하면서, AMD AI 가속기 MI455X에 들어갈 HBM4의 우선 공급업체로 지정됐다고 발표했어.

SK하이닉스는 9월 23일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TSMC OIP 콘퍼런스에서 엔비디아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HBM4 36GB 12단 제품과 96GB SOCAMM2를 전시했고, 9월 28일 뉴스룸에 이 내용을 공개했지.

리서치 기관인 트렌드포스는 9월 29일, 2027년 HBM 평균판매가격이 2026년보다 121% 오를 것으로 전망했어.


10월 7일에는 리사 수 AMD 회장이 서울에 와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전영현 DS부문장 등 경영진과 3시간가량 회동했어.

리사 수 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AMD의 매우 중요한 공급망 파트너"라고 불렀고, HBM 협력을 한 세대가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어.

이렇게 좋은 소식이 쏟아졌는데도 두 회사의 주가가 같이 빠졌다는 게 아이러니하지.


✦ 증권사 목표주가

발표 시기순

증권사내용날짜
한국투자증권 채민숙삼성전자 65만 원7월 31일
BNK투자증권 이민희삼성전자 27만 원,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9월 14일
유안타증권 백길현삼성전자 63만 원, 매수 유지9월 23일
DS투자증권 이수림SK하이닉스 310만 원에서 264만 원으로 하향, 매수 유지9월 29일
NH투자증권 류영호SK하이닉스 340만 원, 매수 유지9월 30일


증권사 목표주가도 확인해 봤어.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은 7월 31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5만 원으로 제시했고, 유안타증권 백길현 연구원은 9월 23일 63만 원으로 올리면서 매수를 유지했어.

BNK투자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9월 14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27만 원으로 내렸지. 에프앤가이드 집계로 최근 3개월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49만 3,864원이야.

현재 주가와 비교하면 아직 위쪽 여지가 있다고 보는 증권사가 많다는 뜻이지.


SK하이닉스 쪽도 보면, NH투자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9월 30일 목표주가 340만 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어. DS투자증권 이수림 연구원은 9월 29일 목표주가를 310만 원에서 264만 원으로 낮췄지만 매수 의견은 그대로 뒀어.

목표가는 내렸는데 의견은 유지한 거야. 증권사들이 단기 수급과 실적 추정치를 낮추면서도 중장기 업황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지.


정리하면 두 회사가 같이 흔들린 건 HBM 기대가 꺾여서가 아니라, 단기 수급 이벤트와 금리 부담, 그리고 실적 발표 전후의 기대 조정이 한꺼번에 겹쳤기 때문으로 보여.

앞으로도 한국 증시는 AI에 관련된 뉴스에 이리저리 휘둘릴 가능성이 높아보이네.


이건 투자조언은 아니야. 알고 있지? 내 소중한 돈은 스스로 지키자구.


자, 그럼 오늘도 모험을 시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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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glish version: Samsung & SK Hynix Fall Together Despite the HBM B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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