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간 10월 29일은 미국 경제를 읽을 세 가지 숫자가 몰리는 날이야. 새벽 3시에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이 나오고, 밤 9시 30분에는 미국 3분기 GDP와 9월 PCE 물가지수가 공개돼.
약 18시간 반의 간격으로 증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세 가지 숫자가 발표되는 거야.
한국시간으로 먼저 확인할 일정
✦ 한국시간으로 확인할 발표 일정
전부 10월 29일, 새벽 3시와 밤 9시 30분에 몰려 있어
| 발표 | 미국 동부시간 | 한국시간 |
|---|---|---|
| FOMC 기준금리 결정문 | 10월 28일 14:00 | 10월 29일 03:00 |
| 연준 의장 기자회견 | 10월 28일 14:30 | 10월 29일 03:30 |
| 미국 3분기 GDP 속보치 | 10월 29일 08:30 | 10월 29일 21:30 |
| 9월 개인소득·지출 및 PCE | 10월 29일 08:30 | 10월 29일 21:30 |
첫 번째 숫자: 기준금리 3.75~4.00% — 이번 결정 이후 시장은 12월을 본다
연준은 9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정했었지. 당시 성명은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었어.
일단 이번에는 동결이 유력하다는 게 시장의 기본 시나리오야. 단지, 결정문과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얼마나 강하게 남길지가 관건이라고 대부분의 분석가들이 조언하고 있어.
미국 동부시간 10월 23일 새벽의 '금리선물 스냅샷'에서는 '10월 동결 가능성'이 약 92%,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약 8%로 나타났어. 12월에는 목표범위가 4.00~4.25%로 높아질 가능성을 약 72.3%로 반영했지.
10월 인상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연말 추가 인상 가능성을 꽤 높게 보는 상황이야.
✦ 시장이 반영한 금리 시나리오
10월 23일 새벽 금리선물 스냅샷 기준 확률
이 확률은 선물가격에 담겨있는 '투자자들의 베팅'이야. 이번 결정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을 강조하고 12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 시장은 이를 매파적인 동결로 받아들일 수 있어.
반대로 물가 둔화에 무게를 두면 연말 금리 기대가 내려갈 여지가 생기지.
두 번째 숫자: GDP 성장률 약 3% — 미국 경기는 얼마나 강할까
✦ 3분기 GDP 성장률 전망 비교
연율 기준, 기관마다 조금씩 달라
미국 3분기 실질 GDP 성장률도 매우 중요해. 시장 예상은 연율 기준 3% 안팎이야. 컨센서스는 3.0%, Trading Economics의 자체 전망은 3.1%, Continuum Economics 전망은 2.8%로 조금씩 달라.
그래도 세 전망 모두 2분기 실제 성장률 2.2%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진다는 그림이야.
여기서 연율 3%는 3분기 성장 속도가 1년 동안 이어진다고 가정해 환산한 수치야. 분기 성장률로 바꾸면 약 0.74% 정도에 해당해. 숫자 3%만 보면 강해 보이지만, 무엇이 성장을 끌었는지도 함께 봐야겠지.
Continuum Economics는 소비지출이 연율 3.4%, 재고와 순수출을 제외한 국내 최종수요가 3.8% 늘어날 것으로 봤어. AI 관련 지출이 포함된 기업투자 전망은 연율 9.6% 증가야.
AI 데이터센터와 장비 투자가 기업투자를 밀어주고, 소비도 꽤 버티는 그림이지.
다만, GDP에는 재고와 수출입도 반영돼. 아직 팔리지 않은 제품을 재고로 쌓아두면 생산된 물건이 재고투자로 잡혀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어.
그래서 GDP 성장률이 높게 나오는 것과 정말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는지는 약간 다른 문제야.(계속 생산만 하고 팔리지 않아도 GDP에는 반영되니까)
하지만 이 숫자가 미국의 경제정책에 영향을 주고, 그게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므로 정말 중요한 숫자지.
세 번째 숫자 PCE 월간 0.5% — 물가가 다시 뜨거워질까
연준이 물가 흐름을 판단할 때 중요하게 보는 것 중 하나가 PCE 물가지수야.
9월 수치는 아직 발표 전이고, 시장에서는 '헤드라인 PCE'(식품·에너지를 포함한 전체 소비 지출의 가격 변화)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3.6%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월간 0.3%, 전년 대비 3.1% 상승 전망이야.
비교 기준인 8월 실제치는 헤드라인 PCE 월간 0.3%, 전년 대비 3.4%였어. 근원 PCE는 각각 0.2%, 3.0%였지. 이번 전망대로라면 8월보다는 9월에 물가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는 거야. 왜 연준은 이 숫자에 민감할까?
연준의 장기 물가 목표는 PCE 기준 2%야. PCE가 연준의 목표치보다 너무 높아지게 되면 연준은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 밖에 없어.
✦ PCE 물가, 8월 실제치와 9월 전망
연준이 물가 흐름을 판단할 때 중요하게 보는 지표야
| 지표 | 8월 실제치 | 9월 시장 전망 |
|---|---|---|
| 헤드라인 PCE 월간 | +0.3% | +0.5% |
| 헤드라인 PCE 전년 대비 | +3.4% | +3.6% |
| 근원 PCE 월간 | +0.2% | +0.3% |
| 근원 PCE 전년 대비 | +3.0% | +3.1% |
에너지 가격도 변수야. 10월 23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116.27달러까지 올라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후티 공격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보고된 기름 유출 사고가 중동의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웠지. 유가가 오르면 물가상승에는 직격탄이잖아. 물론 10월의 유가 급등이 9월 PCE에 반영되는 건 아니야.
하지만 연준에서는 향후의 물가추세까지 검토하여 금리를 결정할 것이고, 이번 유가 상승도 연준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어.
세 숫자는 따로 움직이지 않아
GDP와 PCE의 조합을 이렇게 나눠 볼 수 있어.
✦ GDP와 PCE 조합으로 읽는 시장
성장의 방향과 물가의 방향, 네 가지 조합
특히 성장주가 이런 발표에 민감하지. 몇 년 뒤 벌어들일 이익을 현재 가치로 계산할 때 금리가 높으면 그 가치를 더 크게 깎게 돼. 그래서 경제가 성장하고 실적 전망이 좋아도 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흔들릴 수 있지.
반대로 경기 둔화가 본격화하면 기업의 매출 전망이 약해져서 마찬가지로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GDP와 PCE를 한 세트로 봐야 하는 이유야. 아무래도 GDP는 성장하면서 PCE는 안정되는 흐름이 가장 좋겠지.
증시는 발표 전부터 흔들리고 있어
✦ S&P 500 종가 흐름
10월 1일~23일, 미국 동부시간 정규장 종가
S&P 500은 10월 6일 종가 7,818.93에서 10월 23일 종가 7,652.96으로 약 2.12% 내려왔어.
10월 22일에는 S&P 500이 1.21%, 나스닥 종합지수가 2.6% 하락했고, 반도체주 지수는 6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지. 메타 실적이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불안을 다시 건드린 날이야.
다음 날 나스닥은 0.2% 반등했지만 S&P 500은 약 0.14% 더 밀렸어.
참고로, 다음 주에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가 10월 28일, 아마존이 29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야. 이 회사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얼마나 늘릴지, 이미 쓴 돈이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돌아오고 있는지가 기술주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어.
다가오는 발표 주간에 가장 먼저 볼 것은 GDP 3%라는 헤드라인 자체가 아니야. 그 성장률이 소비와 투자에서 나왔는지, 재고와 수출입의 영향이 컸는지도 중요해.
그리고 근원 PCE가 0.3% 안팎에 머무는지, 헤드라인 물가가 상승하는지 여부를 살펴봐야 하지. 물론 연준의 결정문과 기자회견이 향후 금리 경로를 가장 명확히 보여줄 거야.
이건 투자조언은 아니야. 알고 있지? 내 소중한 돈은 스스로 지키자구.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칠게.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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